주일예배 설교

마가(36) - 예수님 법정과 베드로 (막14:4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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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323
Date
2023-07-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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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36) - 예수님 법정과 베드로 (14:43-72)

1. 죄사함과 성령받음

(1) 십자가로 죄사함 받아야 성령이 임하신다.

- 구원은 십자가로 말미암는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속하지 않으셨다면 성령내주도 없고 칭의도 없으며,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없다. 십자가가 없으면 구원 그 자체가 없다. 구원의 십자가이다. 그런데 성도의 삶에서 십자가는 칭의, 성령내주,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나타난다.

(2) 성령은 죄인을 그리스도와 연합시킨다.

- 성령은 믿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며 구원의 유일한 증거요, 구원의 유일한 방법이다.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십자가에서 자기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것이다. 이 믿음이 우리를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 연합시키고 하나님의 의(칭의)를 덧입게 한다. 성도는 지금 세상나라에 살고 있지만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다가 마지막 심판날 영생의 부활에 참여할 자들이다.

- 믿음에는 세가지 요소가 있다. 성경 속에 기록된 구원의 진리를 바르게 알고(지식), 내가 따라야할 진리로 받아들이고(감정), 나를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탁하는 것이다(의지). 성경의 구원진리를 전혀 모르고, 성경을 물질축복과 심리위로의 수단으로 알고 믿는 사람은 그가 교회생활을 얼마나 오래했든, 그가 교회에서 어떤 직분을 가졌든 구원받은 것이 아니다. 성령을 받을 수 없다.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다.

2. 예수님 법정과 베드로

(1) “네가 찬송 받을 자의 아들 그리스도냐?“

① ”내가 그니라.”

- 산헤드린(=공회)은 율법해석과 종교사회법을 다루는 이스라엘 최고 의결기관이었다. 광야에서 모세가 70인 장로를 세운 전통을 따라 71명으로 구성되는데, 대제사장 의장(1명)과 율법에 정통한 장로들 70명으로 구성된다. 예수님은 겟세마네에서 체포되시고, 가야바의 집에 잠시 감금되셨다가 산헤드린 법정에서 심문을 받으신다.

- 무교절 첫날이 시작되는 깊은 밤중에 비상 산헤드린이 열렸다. 그 깊은 밤에 산헤드린 개최는 갑작스런 일이 아니다. 그들은 이미 2일 전에 가룟유다와 접촉했고 그때 이미 예수 체포부터 사형까지 비상계획을 세운 것이다. 산헤드린이 많은 백성들 앞에서 예수님을 체포하는 것은 백성들의 동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부담스러운 일이다. 또한 예수를 체포했다 할지라도 정식 재판절차를 거치면 어떤 결과로 흘러갈지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긴급 재판을 통해서 예수를 빨리 사형시키고 싶었다. 그들은 밤중에 예수를 체포한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었다.

- 산헤드린은 예수님을 죽일 죄명을 찾았지만 쉽지 않았다. 율법에 따라 두 증인이 필요한데, 예수를 죽일 증거가 합치되도록 두 증인을 세우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대제사장은 의도적으로 직접 묻는다. “네가 찬송 받을 자(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냐?” 예수님은 “그렇다, 내가 그리스도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가치 없는 다른 질문에는 무응답하시고 이 질문에만 대답하셨다. 예수님은 당신께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서 죽으심을 분명히 하시기 위함이다.

②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 산헤드린과 예수님 사이에 오가는 대화는 다니엘 7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다니엘은 바벨론 마지막 왕 벨사살 원년에 “네 나라 짐승” 환상을 본다. 그것은 네 마리 짐승(사자 곰 표범 열뿔짐승)으로 표현된 세상나라 인류역사의 진행 속에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자)께서 열뿔짐승 나라 때에 하나님 아버지께 왕권을 받으시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는 환상이다.

- 단7:13-14 “내가 또 밤 이상 중에 보았는데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각 방언하는 자로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라 옮기지 아니할 것이요 그 나라는 폐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 하나님 보좌 우편은 하나님의 모든 대권을 위임받아 통치하는 하나님 아들의 자리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보좌 우편에 앉으사 성령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시고 확장하시며 통치하신다. 아버지와 아들이 본질적으로 동일하듯, 하나님 나라와 그리스도의 나라는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차이는 하나님의 나라는 부활과 심판이 모두 이루어져 더 이상의 구원이 없는 나라이고, 주 예수의 나라 그리스도의 나라는 구원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차이 뿐이다(고전15:24-25).

- 예수님께서 구름타고 오심은 하나님의 신적 임재를 뜻한다. 구름은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현현하실 때 동반된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강림하실 때, 성막과 성전에 임재하실 때에 모두 구름을 동반하셨다. 구름 동반은 사람들이 죄인이기 때문이다. 죄인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직접 보면 죽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하늘구름을 타고 하나님께로 나아가고, 하나님은 예수님께 하나님 나라의 왕권을 주신다. 요한계시록 12장도 동일한 사건이다. 십자가와 부활, 승천 후의 사건을 예언함이다.

- 예수 그리스도는 왕이시다. 엄밀히 말하면 제사장적 왕이시다. 세상나라의 왕은 칼과 채찍으로 나라를 세우고, 백성을 다스리지만 제사장적 왕은 정반대이다. 예수님은 죄인을 자기 피로 구속하고 성령으로 인 치셔서 당신의 백성 곧 하나님 나라 백성을 삼으신다. 그래서 지금은 구원의 나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이다.

③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보좌에 앉으사 성령으로 통치하심

- 구원은 죄사함 받고 성령을 받아야 얻는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성령은 그리스도의 피로 죄사함 받은 자에게 주시는 선물이다. 성령은 우리가 죄사함 받은 증거이며, 마지막 심판 날에 영화로운 부활을 얻을 구원의 보증이다(고후1:22).

- 고후1:22 “저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 “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고후5:5)

(2)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다

① 예수님 홀로 산헤드린 공회 앞에 서심

-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한 것은 사복음서 모두에 기록되어 있다. 초대교회가 그만큼 중요하게 여긴 사건이란 뜻이다. 예수님 혼자 산헤드린 법정에 서셨고 당신의 죽음으로 구원사역을 이루어 가실 때, 제자들과 베드로는 전혀 돕지 않았다. 베드로는 이미 네가 나를 부인하리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어도 몇 시간 뒤 부인했고 제자들도 모두 도망갔다. 인간 도리로 보면 충신은 주인과 함께 고난당하고, 또 아주 드물지만 주인을 대신해 목숨도 바치는데 교회의 대표인 베드로와 제자들은 전혀 그렇질 못했다. 그들은 다 도망갔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다.

- 구원은 오직 하나님만 이루실 수 있다. 구원을 위해 사람은 어떠한 조력도 할 수 없다. 성삼위 하나님께서 구원을 다 이루시고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다. 성삼위 하나님의 구원이란 성부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 속에서 성자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과 성령 하나님의 인치심으로 죄인을 구원하시는 사역을 말한다. 좀 더 요약해보면, 일반종교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성자 하나님의 십자가 피흘림의 구속이다.

- 성령은 죄와 사망 속에 살고 있는 우리를 그리스도와 연합되게 한다. 성령은 우리의 어떠한 공로로도 받을 수 없다. 성령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우리가 십자가 앞에서 회개하고 예수의 주되심을 믿을 때 성령을 선물로 받는다. 성령이 죄인을 그리스도와 연합시켜 죄인의 형상을 벗어버리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게 하신다. 부활생명 얻게 하신다. 하나님의 의를 덧입게 하신다. 거룩하게 하신다. 마지막 심판의 날까지 인류역사가 지속되는 동안 죄인이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것뿐이다.

② 죄인은 예수님과 공동 구원을 이룰 수 없음

- 베드로는 이번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이 고난 받아 죽으시고 부활하실 것을 여러 차례 예고 받았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며 제자들에게 몇 차례 말씀하셨고 또 잡히시기 전 성만찬 자리에서와 겟세마네 기도하실 때에서도 말씀하셨다. 그런데도 제자들은 예수님이 잡히셨을 때 도망갔고 베드로는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완전히 부인했다.

- 제자들의 도망은 예수님이 갑작스럽게 체포됐기 때문이 아니다. 제자들은 이미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성만찬과 겟세마네의 예수님 분위기만 봐도 그렇다. 그런데도 제자들은 실패했다. 그들은 문제 앞에서 완전히 무너지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게 자신들의 본 모습이며 죄인으로서의 실체이기 때문이다.

- 문제 앞에 서봐야 죽기를 무서워하고 있는 내 실체를 알게 된다. 베드로는 결코 예수님을 부인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예수님과 3년을 동행하며 그분이 어떤 분인 줄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처음 고백했고, 자신의 신앙고백위에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워질 것을 예언 받았다. 그는 변화산에서 예수님의 영광스런 모습을 직접 본 증인이기도 하다. 그는 모든 사람이 아는 예수님이 가장 가까이 하시던 제자 중의 제자였다. 그런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하는 것은 자신의 인격과 의지를 넘어선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죄이다.

- 죄인에게 가장 먼저 찾아온 것은 두려움이다. 범죄한 아담은 무화과나무 뒤에 숨어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형벌을 두려워했다. 그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기 때문이 아니다. 심판자로서 죄인에게 형벌주시는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이다. 죄는 두려움을 가져오고 사탄은 그 두려움을 타고 역사한다. 두려움은 사탄이 틈타는 가장 큰 통로이다.

- 모든 두려움의 뿌리는 죄로 인한 하나님과의 단절이다. 죄인은 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과 상관없고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아니다. 하나님은 그와 함께 하지 않으신다. 그는 보호자 없이 광야와 정글 속으로 내 던져졌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두려움이다. 사탄은 그 두려움을 틈탄다.

- 벧전5:7-8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 히2:14-15 “ 자녀들은 혈육에 함께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③ 시험을 이기고 두려움에 잡히지 않을 길은 기도 외에 없음

- 두려움은 사탄이 틈타는 가장 큰 통로임을 잘 알아도 내 속에 두려움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두려움은 내 지성과 의지로 제어할 수 없는 죄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두려움은 계속 생길 것이다. 사탄은 두려움을 가지고 계속 위협할 것이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죄인의 실존이다. 평생 그렇다.

-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깨어있어 기도하라는 것은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서였다. 사탄은 두려움을 틈타 끊임없이 위협하고 하나님이 돌보지 않는다고 속인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한 것은 분명 겟세마네에서 기도 실패 때문이었다. 그는 시험이 다가올 때 깨어 기도하지 못했고 그 결과는 즉시 나타났다. 그의 인격, 자존심... 그 어떤 것으로도 이길 수 없었다. 작은 여종 앞에서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다.

- 기도는 주님과의 인격적 교제이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게 된다. 기도생활을 오래하면 영이신 하나님이 막연해지지 않는다. 예수님은 언제나 내 곁에 함께하심이 점점 느껴진다. 지나온 날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것들이 확인된다. 이런 경험과 기억들이 나를 흔들리지 않게 만든다.

- 기도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께 나 자신을 내어맡기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에 밝히 보여주신 하나님 나라 구원진리, 에덴에서 새예루살렘까지... 이 진리가 너무 커서 당장 내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 나는 당장 내 문제를 해결하고 내 필요를 기도하고 싶다. 이런 내게 하나님 나라와 새언약의 성령, 칭의와 성화의 신앙생활, 지역교회 진리는 너무 거대담론처럼 보인다. 이 진리를 알고 내가 그 속에 있음을 알 때 비로소 기도가 시작된다. 그때부터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기도가 된다.

<결론 및 적용>기도할 때 두려움이 떠나간다.

(1) 성경 속에서 하나님과 나를 기억하고 기도하자.

(2) Glorify God and Enjoy Him Forever 생활예배를 통해 계속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