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설교

스가랴(4) - 순과 성전건축, 그리스도와 신약교회 (슥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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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323
Date
2023-11-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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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4) - 순과 성전건축, 그리스도와 신약교회 (6:1-15)

1. 스가랴의 여덟 환상

(1) 성전건축을 여덟 컷의 그림으로 보여줌

- 스가랴의 환상은 바벨론에 의해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건축하는 예언이다. 하나님은 스가랴에게 여덟 컷의 그림(환상)으로 보여주셨고 천사가 그 뜻을 설명해준다. 마치 신문의 네 컷 카툰(만화)처럼 전달내용을 정확하고 간결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다시 함께하시겠다는 뜻이다. 건물성전 건축은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행위예언일 뿐이다. 모세의 신명기 예언과 같다(신4:25-30).

- 여덟 환상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 이스라엘 회복을 탄원하는 첫 그림으로 시작한다(홍마탄자), 둘째 그림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대적들을 징벌하실 것이며(대장장이) 셋째 그림은 천사가 예루살렘을 다시 건축하기 위해 측량하고(측량줄) 넷째 그림은 하나님께서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더러운 옷을 벗기고 거룩한 예복을 입혀주신다(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사탄). 다섯째 그림은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에게 성령의 능력을 주셔서 성전건축 하신다(순금등대와 두 감람나무). 성전을 밝히는 순금등대(메노라)의 일곱 등잔에는 성령의 불이 타오른다. 두 감람나무로 상징되는 대제사장 여호수아(넷째환상)과 왕/총독 스룹바벨(다섯째환상)에 의해 건물성전이 지어지면 이제 남은 것은 이스라엘의 거룩함이다.

- 여섯째 환상(그림)은 날아가는 두루마리이다. 그것은 길이 20규빗(9m), 넓이 10규빗(4.5m)의 펼쳐진 율법책이다. 그 두루마리 안에는 죄에 대한 심판과 저주가 기록되어 있다. 이스라엘이 다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거룩한 나라가 된다는 뜻이다. 일곱째 그림은 에바 속 여인이다. 에바는 밀가루나 보리, 볶은 곡식의 양을 측량하는 그릇이다. 이 에바 속에 죄악의 여인을 넣고 납으로 봉인한 후 시날(바벨론)로 옮긴다. 이스라엘의 모든 죄악들이 제거됨이다.

- 마지막, 여덟째 그림은 백마, 홍마, 흑마, 아롱진 말이 이끄는 네 병거다.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시행하는 게루빔 천사들이다. 이들이 땅의 사방/ 열국으로 가서 하나님의 명령을 시행한다. 그중 북방 바벨론으로 간 흑마, 백마의 병거가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했다고 하신다. 바벨론이 심판되고 멸망함을 뜻한다. 요한계시록의 네 인봉 말(계6장)과 스가랴의 네 병거 환상(슥6장)은 하나님의 명령이 온 땅에 시행됨을 보여준다.

- 스가랴의 여덟 환상은 어렵지가 않다. 내용이 명확해서 어느 정도 직관적 이해가 가능하며, 또 천사가 그 내용을 설명해준다. 더욱이 오늘 우리에게 이 환상은 미래에 이루어질 일이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과거의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미래에 일어날 일을 상상을 하며 해석해서는 안된다. 이 환상은 그리스도와 신약교회 예언이다.

(2) 여덟 환상은 순(=다윗의 후손) 예언으로 결론 맺는다.

- 여덟 환상으로만 끝나면, 사람들은 스룹바벨(왕/총독)과 여호수아(대제사장)가 다시 건물성전을 세울 것으로만 알게 된다. 이는 바벨론에 의해 파괴된 건물성전이 70년 만에 포로에서 귀환한 백성들에 의해 다시 세워짐을 뜻한다. 물론 그것도 큰 산을 평지로 만듬 같은 하나님의 기적이었다. 그러나 스가랴가 본 여덟 환상의 결론은 건물성전이 아니었다. 그것은 순으로 명명된 사람(=다윗의 후손)이 오실 것을 예언하며 결론을 맺는다. 순(branch)은 다윗의 뿌리에서 나신 가지(사11장) 곧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스가랴의 건물성전 여덟 환상은 후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실 참된성전 신약교회의 그림자와 예표였다.

2. 순과 성전건축, 그리스도와 신약교회

(1) 금으로 왕관을 만들어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씌우라.

- 하나님께서 스가랴에게 행위예언을 시키신다. 하나님은 스가랴를 어떤 사람들(헬대, 도비야 여다야)에게로 보내 그들에게서 금과 은을 취하여(donation) 그 금으로 면류관을 만들라 하신다. 스가랴가 그대로 해서 금면류관을 만들었다. 하나님은 스가랴에게 그 면류관을 대제사장 여호수아 머리에 씌우라고 하신다.

- 놀라운 것은 면류관을 스룹바벨 왕에게 씌우지 않고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씌우라 하심이다. 본래 금으로 만든 면류관은 왕이 쓰는 왕관이다. 대제사장은 세마포(fine linen, 희고 깨끗한 가늘고 고운 베실, 아마포) 섬유로 만든 모자를 쓴다. 그런데 하나님은 금으로 만든 왕관을 대제사장에게 씌우라고 하심이다. 스가랴가 그대로 행하자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고 다윗의 후손으로 오시는 순(the branch),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케 하신다.

(2) 순은 왕이며 동시에 제사장인 한 사람.

- 슥6:12-13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보라 순이라 이름하는 사람이 자기 곳에서 돋아나서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리라. 그가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고 영광도 얻고 그 위에 앉아서 다스릴 것이요 또 제사장이 자기 위에 있으리니 이 두 사이에 평화의 의논이 있으리라.”

- 스가랴는 이미 환상을 통해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스룹바벨 왕에 의해서 건물성전이 세워질 것을 예언하였다. 예언 그대로 건물성전은 이 두 사람에 의해 4년 후(BC516)에 완공되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두 사람이 아닌 또 다른 사람을 예언하신다. 그는 선지자들이 다윗의 후손(=순)으로 이미 예언하던 사람이었다.

- 그는 영광을 받으며 위(왕의 보좌)에 앉아 다스리는 왕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가 앉은 왕의 보좌(throne)에는 대제사장이 함께 앉아있다. 두 사람이 한 보좌에 함께 앉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이 왕이면서 동시에 대제사장이란 뜻이다. 그래서 두 사이에는 평화의 의논이 있다. 그리스도의 두 직분은 서로 충돌하거나 갈등하지 않는다.

- 그리스도는 유다지파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왕이시다. 그런데 대제사장은 레위지파 아론의 후손이어야 한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성령의 감동을 받은 다윗은 자기의 후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예언하고(시11:1) 또한 그리스도가 레위지파가 아닌 멜기세댁의 반차를 따르는 대제사장이심을 예언하고 있다(시110:4) 시편은 그리스도를 예언하는 놀라운 책이다.

- 시110:1-4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 하셨도다...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치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 히6:19-20 “우리가 이 소망이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 가나니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 가셨느니라.”

- 멜기세댁은 누구인가? 아브라함에게 십일조를 받은 예루살렘왕이며 대제사장이다(창14장). 그는 분명 열국으로 흩어진 노아의 후손 중 한 사람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경건한 사람이었다. 동방의 의인 욥도 이런 사람이다. 그는 누구이며 어떻게 예루살렘의 왕이 되었고 하나님의 제사장이 되었는지 또 그의 조상과 후손은 누구인지 성경이 기록하지 않는다. 그는 아브라함에게 십일조를 받는 단 한차례만 등장한다. 그래서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단 한명으로 끝나는 특별한 제사장이다. 그는 왕이면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기 위해 유다와 레위보다 600여년 전에 하나님이 세우신 단 한명의 왕이면서 동시에 대제사장이었다. 그것도 예루살렘의 왕이며 제사장...

- 하나님께서 스가랴에게 왕관을 대제사장에게 씌우라고 하심은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왕으로 세운다는 예언이 아니다. 제사장이면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행동으로 예언하는 것이다. 스가랴는 예수 그리스도(=순) 예언을 마치고 그 왕관을 벗겨 성전에 두고 기념하게 했다. 대제사장에서 씌여졌던 왕관은 두고두고 왕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오실 것을 예언하는 기념물이 되었다.

- 순이 올 것은 이미 네 번째 환상에서 예언되었다.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순을 예표하는 사람이라 하시며 “내가 내 종 순이 나게 하리라”(슥3:8) 하셨다. 순과 여호수아는 분명히 다른 사람이다. 스가랴 3장에서 순(예수 그리스도)은 이미 제사장으로 예언되었다. 스가랴 6장에서 순은 면류관을 쓴 왕으로 예언되었다. 순은 제사장적 왕이다.

- 예수 그리스도는 제사장적 왕이시다. 그리스도의 통치는 세상 왕과 다르다. 그는 자기 피로 죄인을 속량구속하여 자기 백성 삼으시는 왕이시다. 그는 구원받은 죄인을 성령으로 인치셔서 거룩하게 변화되도록 통치하신다. 지금 그리스도의 나라는 죄인을 구원하는 나라이다.

(3) 순이 오셔서 하는 일 - 여호와의 전을 건축

- 스가랴는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세우는 건물성전 외에 순이 건축하는 여호와의 성전을 예언을 한다. 이 예언을 듣고 당시 사람들은 조금 의아해 했을지도 모른다. 분명 스가랴는 지금까지 여덟 환상을 통해 스룹바벨이 지을 건물성전을 예언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또 다른 사람 순이 등장하고 그가 지을 또 다른 성전을 예언하니 말이다. 스가랴보다 2500년 뒤의 우리는 그 성전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시는 신약교회임을 분명히 안다. 이런 면에서 스룹바벨이 지을 건물성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실 신약교회를 예표하는 그림자로서 역할이었다.

- 예수님의 사역은 다윗의 후손으로 오셔서 하나님 나라 성전을 짓는 것이다. 하나님은 성전을 짓겠다는 다윗에게 세 가지를 말씀하셨다. “성전은 네 몸에서 날 자식이 지을 것이다.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그의 나라는 영원히 견고하리라”(삼하7장).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지었지만 그 성전은 무너졌고 그의 나라도 망했다. 솔로몬은 성전 지을 다윗의 후손을 예표할 뿐 다윗이 시편 110편에 주님으로 부르던 다윗의 후손(=순) 그리스도는 아니었다. 다윗언약은 예수 그리스도와 신약교회로 성취되었다.

- 우리는 스가랴의 예언이 이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음을 알고 있다. 우리는 스가랴(학개 포함) 선지자가 독려한 스룹바벨 건물성전이 그리스도 오시기 전까지만 유효함을 알고 있다. 건물성전은 하나님의 임재(에덴)과 그리스도의 속죄제사를 보여주는 예표로서 존재한다. 건물성전은 그리스도께서 오시면 폐기되어질 모형이었다. 건물성전은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길안내 표지판이었다. 건물성전은 참된성전 자체이시며 자기 위에 참된성전의 공동체를 세우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므로 그 역할을 다했다.

- 공관복음에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 상인들을 내어 쫓으신 일이 나온다. 만민이 기도하는 집(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는 예수님의 질책을 보며 사람들은 이를 예수님의 성전정결 사건이라 부른다. 그러나 그것은 예루살렘 건물성전의 폐기를 선언하신 것이다. 요한복음 2장에서 예수님은 성전에 들어가 장사치를 내어 쫓으신다. 바리세인들에게 너희가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만에 세우겠다고 하신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세우실 신약교회를 말씀하심이다. 이는 성전폐기 사건이었다. 이 말씀 그대로 하나님께서 직접 건물성전을 폐기 하셨다.

-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성소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다. 성전의 핵심은 언약궤 위 속죄소 곧 시은좌가 있는 지성소이다. 이 지성소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매년 속죄일 단 하루만 대제사장이 온 백성의 죄를 속죄하기 위하여 들어간다. 솔로몬이 지은 건물이 왜 성전이 되었는가? 지성소 때문이다. 지성소 시은좌 때문이다. 지성소가 있으니 건물이 성전이 되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로 성소휘장이 찢어졌다. 더 이상 지성소가 존재하지 않는다. 더 이상 지성소가 필요하지 않는다. 십자가의 피로 속죄가 이루어져 하나님께서 사람들 안에 좌정하신다. 지성소 없는 건물성전은 성전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성소휘장이 둘로 갈라짐은 이제 건물성전은 그 사명을 다했고 폐기되었음을 하나님이 직접 선언하심이다.

- 건물성전은 AD 70년 로마 군대에 의해 파괴되었다. 하나님께서 무엇 때문에 과격하게 성전을 파괴하셨는가? 그대로 두면 사람들은 새언약 그리스도에게 나아가지 않고 계속 옛언약 건물성전에 메달릴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직접 지성소를 없애셔도 사람들은 다시 지성소를 만들고 40여년을 섬겼다. 하나님은 돌 위에 돌 하나도 남김없이 완전히 파괴하여 사람들이 다시는 건물성전을 짓지 못하게 하셨다. 아예 그 생각도 못하게 하셨다.

- 참고로 성소휘장은 청색 자색 홍색의 세마포 실로 짜서 만든 직물커튼이다. 모세성막의 지성소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규빗(약4.5m), 솔로몬성전은 각각 20규빗(약9m) 헤롯성전은 요세프스에 의하면 40규빗(18m)이다. 유대전통에 따르면 성소휘장의 두께는 약 10cm 이다. 성소휘장은 그 크기와 무게가 엄청난 직물커튼이다. 성소휘장은 사람이 손으로 찢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결론 및 적용>그리스도께서 지금 성령으로 함께 하신다.

(1) 교회는 하나님의 성령을 받은 사람이며 그들이 모인 공동체이다.

- 고전6:19-20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 고전3:16-17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2) 성령이 거하시면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된다.

- 갈4:19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 고후4:4 “그 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