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설교

스가랴(6) - 참 목자, 은 삼십, 토기장이 밭 (슥11:4-14)

Author
GOSPEL323
Date
2023-12-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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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6) - 참 목자, 은 삼십, 토기장이 밭 (11:4-14)

1. 목자 없는 양같이 유리하며... (10:2-3)

(1) 백성의 목자들 - 왕, 제사장, 선지자.

- 구약에는 세 직분이 등장하지만, 백성을 거룩하게 한다는 측면으로 볼때 제사장이 가장 중요하고, 왕은 제사장이 바르게 일할 수 있도록 행정으로 돕고 관리하며, 선지자는 하나님 말씀으로 제사장과 왕을 보조하는 역할이다.

- 구약 역사 속에서 왕은 대적들로부터 백성을 보호하고 그들이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정치 행정 군사 전반의 모든 역할을 수행한다. 왕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백성을 구원하는 역할이다. 사사시대와 사울, 다윗을 보더라도, 구약의 왕들은 외적이 침략할 때 군사를 이끌고 전쟁터로 나가 백성을 구원하는 역할이 가장 컷다. 하나님은 왕이 율법책을 곁에 두고 늘 읽고 지키도록 명하셨다.

- 제사장은 율법과 성막제사로 백성의 죄를 속죄하므로 이스라엘이 거룩한 하나님 나라가 되어 하나님께서 백성들 가운데 좌정하시도록 하는 직분이다. 그러나 왕과 제사장은 부모에게서 자식으로 세습 되는 직분이기에 아하스 므낫세 같은 패역한 왕이 나오고, 홉니와 비느하스 같은 패륜의 대제사장이 나온다.

- 구약에서는 왕과 제사장, 선지자 등 백성의 지도자를 목자로 부른다. 이들이 자신의 사역을 바르게 감당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백성은 목자 없는 양같이 방황하고 고통을 당하기 때문이다. 백성의 목자(지도자)들 중에서 한 명의 왕보다 다수의 제사장들이 하는 평상시 역할이 더 크고 중요하다. 이스라엘은 제사장 나라이기 때문이다.

(2) 제사장 나라 - 열방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나라

- 출19:3-6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로 세우셨다. 열방구원을 위함이다(창12:3). 하나님은 세계 열국을 위해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주신 후 그 자손을 출애굽 시키시고 시내산으로 부르셨다.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구약 이스라엘 나라(민족)을 열방에게 하나님의 구원계시를 전달하는 제사장 나라로 명하셨다.

- 제사장 나라는 주변에 있는 열방(우상국가)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나라인데 이스라엘이 어떻게 해야 주변 이방나라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할 수 있을까? 유대인들은 다윗과 솔로몬 시대처럼 이스라엘이 패권국가 되어 이방나라들이 제물을 가지고 몰려와 하나님을 섬기게 함을 꿈꾼다. 매우 폭력적이고 세속적이다. 제사장 나라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 제사장 나라는 거룩한 백성의 나라이다. 모든 백성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고 거룩하게 살아가는 나라이다. 언약지킴은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주신 율법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고 그것은 우상나라 사람들보다 모든 면에서 경건하며 거룩하다. 이처럼 백성 전체가 거룩하게 살아갈 때, 다른나라 사람들도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게 된다. 이는 말처럼 쉽지 않다. 백성의 지도자(목자) 역할이 크다. 그중 제사장의 역할이 크다.

(3) 제사장 나라 - 제사장 사역을 통해 백성을 거룩하게 만드는 나라

- 제사장 나라는 제사장들이 백성들에게 율법과 성막규례를 가르치고 행하는 나라이다. 제사장은 백성(죄인)과 하나님 사이에서 속죄와 거룩을 감당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다수의 백성(죄인)들 가운데 거하시기 위해 그들을 거룩케 하는 제사장을 세우신 것이다. 제사장은 율법을 가르치고 성막제사를 드리므로 백성의 죄를 속죄하여 거룩케 하므로 하나님께서 백성들 가운데 거하시도록 하는 역할이다. 그것이 제사장의 역할이다.

- 구약 이스라엘은 제사장들이 율법과 절기를 지키며 성막제사를 시행하므로 일반백성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성막 제사장 제도의 나라일 뿐 아니라, 이스라엘 나라 전체가 세상 열국에게 성막 제사장 제도의 구원계시를 전파하여 이방나라들을 하나님 백성으로 인도하기 위한 제사장 나라라는 의미이다.

2. 참 목자, 은 삼십, 토기장이 밭

(1) 제사장의 사역은 크게 네 가지였다.

- 첫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제사장은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다. 그들은 성막/성전에서 짐승을 죽여 제단에 드리는 희생제사를 집례 한다. 이 일은 제사장만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이 있다. 제사장 개인으로 보면 제사집례 하는 일이 그리 많지 않음이다. 성막/성전은 매주일 모이는 교회와 다르다. 성전은 예루살렘에 하나뿐이고, 백성은 절기에만 성전에 의무적으로 모인다. 성전에는 매일 드려지는 상번제와 백성이 개인 목적으로 가져오는 각종 희생제사가 있다. 이는 성전에 조를 짜서 대기하는 제사장이 집례 한다. 각종 절기제사(무교절 오순절 초막절)는 모든 제사장들이 일주일씩 세 번 성전에 와서 집례 한다. 제사장은 이때 가장 많은 제사를 직접 집례한다. 이렇게 계산하면 제사장 개인이 직접 제사를 시행함은 일 년에 몇 번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제사장은 제사보다 평상시에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 둘째, 제사장은 백성에게 거룩한 것과 속된 것,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별해준다. “너희가 거룩하고 속된 것을 분별하며 부정하고 정한 것을 분별하고”(레10:10) 레위기 정결법에는 구약 이스라엘 백성이 먹을 수 있는 짐승과 먹을 수 없는 짐승이 있다. 물고기와 새도 마찬가지이다. 돼지갈비, 삼겹살, 장어구이 오징어볶음은 먹을 수 없다. 하나님은 이런 것들도 엄격하게 정해두셨다. 현대인들이 볼 때, 너무 과하고 조금 이상할 정도로 보이는 율법의 엄격함은 이스라엘의 거룩함 유지가 상징적 의미보다 실제적 의미로서 그러함을 보여준다.

- 구약 이스라엘은 죄의 열국 가운데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유일한 나라이다. 그러므로 속되고 부정한 것은 제거되고 거룩해야 한다. 하나님은 결코 죄인들 가운데 임재하실 수 없다. 죄인들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견디지 못하고 불에 타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거룩은 상징이 아닌 실제적 문제이다. 구약에서 문어, 낙지와 부정함이 무슨 연관이 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나 그리스도 오시기 전까지 한시적인 것이다. 신약에서 레위기 정결법은 폐지되었다. 베드로는 욥바에서 보자기 환상을 보며 깨닫는다.

- 셋째, 제사장은 백성들에게 율법과 규례를 부지런히 가르친다. “또 여호와가 모세로 명한 모든 규례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치리라”(레10:11) 구약에서 제사장들은 예루살렘 한 곳에 모여 살지 않았다. 그들은 땅을 기업으로 분배받지 않았고 여섯 곳의 도피성(납달리의 게데스, 바산골란, 세겜, 길르앗 라못, 헤브론, 베셀) 중심으로 각 지파에 흩어져 살았다. 그들은 그곳에서 백성들에게 모세의 율법과 규례를 가르쳤다.

- 넷째, 제사장은 백성들 간의 송사문제를 율법에 따라 공정하게 재판한다. “레위 사람 제사장과 당시 재판장에게로 나아가서 물으라 그리하면 그들이 어떻게 판결할 것을 네게 가르치리니”(신17:9) 물론, 재판은 제사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의 두령 곧 장로들도 할 수 있다. - 종합하면 제사장은 이스라엘 각 성읍에 흩어져 율법을 가르침으로 백성이 죄를 버리고 거룩해지도록 가르치는 일이다. 그래야만 하나님께서 백성 가운데 거하시기 때문이다. 제사장 나라의 의미이다. 왕은 제사장이 이 네 가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돕는 일이다.

- 다윗 왕은 아론의 두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의 후손 중에서 사독과 아비아달을 뽑아 두 제사장이 서로 의논하여 제사장 전반의 일을 결정하도록 하였다. 이로서 아론의 두 아들 가문은 똑같이 제사장으로 임명되었으며 그들 사이에 불필요한 분쟁이 없어졌다. 다윗왕은 두 가문 출신 제사장을 차별 없이 24개조(반차)로 분류하여 성전 일을 섬기도록 잘 조직하였다. 이처럼 왕은 제사장이 직분을 잘 감당하도록 도와주고 관리하는 중요한 일을 했다.

(2) 백성에게 목자가 없을 때 – 왕이 없고 레위인/제사장이 자기 역할을 못할 때...

- 사사기 마지막은 백성이 왕이 없으므로 자기 소견대로 행하는 끝판왕 두 사건을 기록한다. 두 사건 모두 레위인 제사장 제도와 연관 있다. 단 지파가 에브라임 산지 미가의 집에 있던 우상을 탈취하여 단 지파의 우상으로 삼는다. 미가 개인이 실로의 성막을 곁에 두고도 개인 우상과 개인 제사장을 만든 것도 놀랍지만, 이스라엘의 단 지파가 그 우상과 레위소년을 탈취하여 단지파 전체의 우상과 제사장으로 삼은 것은 더 놀랍다.

- 어쩌다가 레위 소년이 멸망 받을 단지파 우상의 제사장이 되었는가?(삿18:10) 사사시대는 모세가 언급한 제사장 제도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고 있었다. 레위소년은 제사장 사역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다가 돈 때문에 미가 개인 집의 제사장이 되고, 단지파의 우상제사장이 되었다. 사사시대는 레위지파와 제사장들이 제사장의 일을 하지 못해서 생활할 수 없는 시대였다.

- 레위인/제사장이 첩을 두는 것은 율법에 금하고 있다. “그들은 기생이나 부정한 여인을 취하지 말 것이며 이혼 당한 여인을 취하지 말지니 이는 그가 여호와께 거룩함이니”(레21:7) 그런 레위인이 첩을 두고 있고 그 첩이 행음하여 베들레헴 집으로 가버렸다. 에브라임 사람 레위인은 첩을 찾아 유다 베들레헴에 돌아오는 길에 유다 기브아에서 비류들을 만나고 그 첩은 죽게 된다. 그들은 소돔사람 같이 남색 하는 자들이었다. 레위인은 그 첩의 시신을 열두 토막을 내어 각 지파로 보내어 선동한다. 열두지파 전쟁이 일어나 베냐민 지파는 남자 6백명만 남고 모두 죽는다. 베냐민 지파는 멸절 직전이 되었다.

- 이 모든 일은 레위인/제사장 때문이다. 제사장이 율법을 어기고 첩을 둔 것과 그 첩이 행음해서 벌어진 일이다. 사사시대 때 이스라엘 열두지파는 단 지파의 배교와 베냐민 지파의 멸절이라는 내분지멸 상황에 이르렀다. 왕이 없었기 때문이고 제사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목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 이처럼 사사시대는 제사장 규례가 아예 시행되지 못하고 있었다. 제사장들은 백성에게 거룩과 속된 것을 구별시켜주지 못했고, 율법과 규례를 가르치지도 않았으며, 바르고 공정한 재판을 진행하지도 못했다. 사사시대 동안 이스라엘은 목자가 없었다. 백성은 목자 없는 양같이 방황하였다.

(3) 스가랴는 참 목자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했다.

- 백성들은 예루살렘으로 70년 만에 돌아왔다. 예루살렘에는 성전도 없고, 70년 동안 제사나 절기, 율법지킴이 없었다. 하나님의 뜻대로 통치하는 왕도 없고 하나님의 말씀을 실행하는 제사장도,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도 없다. 이스라엘은 성전파괴 후 왕 제사장 선지자의 시스템이 붕괴되었다. 백성은 목자 없는 양같이 방황하고 있었다.

- 슥10:2-3 “대저 드라빔들은 허탄한 것을 말하며 복술자는 진실치 않은 것을 보고 거짓꿈을 말한즉 그 위로함이 헛되므로 백성이 양 같이 유리하며 목자가 없으므로 곤고를 당하나니 내가 목자들에게 노를 발하며 내가 수염소들을 벌하리라.”

- 하나님께서 백성이 목자 없는 양같이 방황함을 보시고, 스가랴를 직접 참 목자(그리스도 예표)로 세우신다. 스가랴는 은총과 연락이라는 두 막대기로 양들을 돌보았으나 백성의 지도자(기존 목자)들에게 배척을 당한다. 그들은 스가랴(참목자, 그리스도 예표)에게 은 30을 고가로 지불하고 내쫓는다. 은 30은 종 한사람의 몸값에 불과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그렇게 취급했다. “소가 만일 남종이나 여종을 받으면 소 임자가 은 삼십 세겔을 그의 상전에게 줄 것이요 소는 돌로 쳐서 죽일지니라”(출21:32). 스가랴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 은 30을 여호와의 전에서 토기장이에게로 던진다.

- 슥11:12-13 “내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거든 내 고가를 내게 주고 그렇지 아니하거든 말라 그들이 곧 은 삼십을 달아서 내 고가를 삼은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들이 나를 헤아린바 그 준가를 토기장이에게 던지라 하시기로 내가 곧 그 은 삼십을 여호와의 전에서 토기장이에게 던지고”

- 스가랴의 행위예언은 약 5백년 후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함이다. 예수님은 은 30에 팔렸고, 백성의 목자(지도자)들은 은 30을 주고 예수 그리스도를 샀다. 후에 가룟유다는 그 돈을 성전에 던져버리고 목 메달아 죽는다. 제사장들은 그 돈이 사람을 죽인 부정한 것이니 성전에 둘 수 없다고 한다(신23:18). 그들은 그 돈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서 이방인 나그네의 묘지, 부정한 시체들의 매장지로 삼았다(마27장 행1:19). 지금도 아겔다마 그 묘지가 예루살렘 힌놈의 골짜기에 있다. 스가랴는 그리스도께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것(슥9:9) 은 30세겔에 팔릴 것(슥11:12), 바리세인들이 그 돈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살 것(슥11:13)을 예언했다. 이 예언은 예수님께 정확히 성취되었다.

<결론 및 적용>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들의 참 목자가 되신다.

(1) 예수님은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우리를 통치하시는 왕이시다.

- 그분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계신다. 그분은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다. 그분은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하신다. 어려운 일, 막힌 일, 두려운 일, 사탄의 시험... 예수님께 아뢰고 의지하자. 그리스도는 능력의 왕이시다.

(2) 예수님은 우리를 거룩케 하시는 제사장이시다.

- 그분은 자기 피로 우리 죄를 사하시고 우리에게 성령으로 함께 하사 거룩케 하셨다. 어떤 죄인도 그리스도 피로 용서받을 수 있다. 죄의 형벌은 없고 지옥심판이 없다. 죄의 권세에서 해방되고 의의 백성이 된다.

(3) 예수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복음(=진리)을 가르치는 선지자시다(엡1:13).

- 그분은 성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체이시기에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아신다. 예수님이 오셔서 율법을 바르게 가르쳐주셨기에 우리는 바리새 행위종교 랍비 유대교에서 벗어나 구원받게 되었다. 예수님은 진리의 성령으로 함께 하사 우리로 진리를 깨닫게 하신다. 예수님은 참목자로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