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설교

학개(2) - 성전의 영광, 예수 그리스도 (학2:1-9)

Author
GOSPEL323
Date
2024-02-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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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개(2) - 성전의 영광, 예수 그리스도 (2:1-9)

1. 이 성전이 너희 눈에 보잘것없지 아니하냐

(1) 솔로몬 성전(=제1성전)

- 솔로몬은 다윗의 영광을 물려받아 이스라엘 역사상 최고 전성기를 맞이한다. 그의 통치는 애굽하수에서 유브라데강까지 미쳤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의 경계를(창15장) 모두 차지한 것은 다윗의 아들 솔로몬 때뿐이었다. 후에 분열왕국 여로보암2세와 웃시야 때 솔로몬의 영토를 잠시 회복했지만 그것은 두 나라의 땅을 합친 것이다. 다윗은 두로,시돈(페니키아) 블레셋, 아람(시리아), 모압 에돔 암몬 등 주변 모든 나라를 복속시키고 조공을 받았다.

- 솔로몬의 부와 영화는 다윗이 정복한 나라들에게서 받은 조공(보물)들에 기반한다. 솔로몬은 다윗의 영토를 더 확장하고, 또한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통치를 공고히 하였다. 그는 애굽 바로의 공주를 아내로 삼았고(화친조약), 시바여왕의 예방과 예물을 받았다. 예수님은 들에 백합을 가리키시며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못하였다고 하셨다. 솔로몬의 영광은 이스라엘 역사상 전무후무했음이다.

- 솔로몬 성전은 그 규모와 화려함, 정교함에 있어서 고대근동에서 그 당시 가장 최고로 지은 건물이었다. 성전 내부는 금으로 덮여있었고 건물은 두로에서 가져온 최고급 백향목으로 만들었다. 두로왕은 자신의 기술자까지 보내 성전건축을 도왔다. 이는 솔로몬이 주변 모든 나라 왕들의 주군이며 통치자이었기 때문이다.

(2) 스룹바벨 성전(=제2성전)

- 스룹바벨이 건축한 성전은 솔로몬때 지은 성전과 비교할 수 없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너희는 산에 올라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다. 이스라엘 산에는 건축자재로 쓰일 좋은 나무가 별로 없다. 주로 올리브 나무나 작은 관목들뿐이다. 그들은 두로의 백향목과 비교하면 허접한 잡목으로 성전을 짓는 것이다. 그래서 전에 솔로몬 성전을 보았던 나이 많은 사람들은 스룹바벨 성전이 지어져가는 것을 보며 울었다. 그 성전이 너무 초라해서였다.

- 자본주의 세계관은 크고 많고 최고급 럭셔리한 것을 추구한다. 풍요가 성공과 축복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성전도 마찬가지이다. 크고 화려해야 사람이 감동받고 압도된다. 작은 성막으로는 눈에 차지 않는다. 한번보고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가 되어야 사람들은 뭔가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 찾아온다. 우상종교의 특징이다. 불상은 점점 더 커지고 많은 금이 들어간다. 사람들이 성전을 크고 화려하게 짓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 성전을 크게 화려하게 만드는 것은 누구를 위함인가? 하나님을 위함인가? 사람을 위함인가? 사실 하나님께는 성전건물 자체가 필요 없으시다.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지을고, 나의 거할 처소가 어디랴”(사66장) 말씀하신다. 성전의 화려함은 하나님께 전혀 필요치 않다. 성전은 백성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길과 하나님의 왕 되심을 가르치는 모형과 상징이기 때문에 주신 것이다. 성전은 크기와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그리스도 하나님 나라 구원계시를 주시는데 성막만으로도 충분하셨다.

2. 성전의 영광, 예수 그리스도

(1) 스룹바벨 성전을 세우라고 하신 이유

- 성전은 하나님이 왕으로 통치하시는 하나님 나라 에덴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하나님은 애굽노예였던 이스라엘을 구원하셔서 가나안에 들어가게 하셨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물로 드렸던 모리아산에, 다윗이 백성의 온역을 멈추기 위해 속죄제물을 드렸던 아라우나 타작마당 그곳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갈보리 시온산, 성령이 강림하신 마가다락방 시온산 바로 그곳에 성전을 세우게 하셨다. 건물성전은 예수 그리스도 바로 그 의미였다.

- 솔로몬 성전의 파괴는 출애굽 구원으로 세워진 가시적 하나님 나라의 멸망(?)을 의미한다. 물론 하나님의 언약은 파기되지 않고 이스라엘 구속사는 한층 강화되어 발전되지만 사람들 보기에 또 의미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성전의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까지 건물성전은 반드시 필요했다. 구약에는 건물성전이 없다면 하나님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다.

-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고 다시 하나님 나라를 세우신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다시한 번 출애굽 사건을 보여주신다. 그것이 출바벨론 사건이다. 애굽바로가 바벨론왕으로 바뀌고, 모세, 유월절 어린양, 홍해건넘이 고레스와 스룹바벨,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물을 내며 약 6만명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70년 만에 예루살렘으로 귀환함으로 바뀐 것뿐이다. 내용을 똑같다. 출애굽 사건의 반복이다. 스룹바벨 성전은 출애굽 구원백성이 예루살렘 시온산에 솔로몬 성전을 짓고 하나님 나라 모형을 세운 것처럼, 출바벨론 구원백성도 시온산에 스룹바벨 성전을 다시 세우고 다시 한 번 하나님 나라를 시작하는 것이다.

- 스룹바벨 성전은 솔로몬 성전과 다른 점이 있다. 그리스도 구원약속이 더 발전되고 분명해진다. 출바벨론 구원 속에서 예레미야는 그리스도와 새언약의 성령을 예언한다. 이사야도 그리스도와 성령, 새하늘과 새땅을 예언하고, 에스겔도 그리스도께서 생기를 불어넣으신 새이스라엘과 새성전을 예언한다. 이 모든 것이 이스라엘 회복이라는 선지자들의 주제이다.

- 솔로몬 성전의 파괴는 출애굽과 시내산 율법으로 세워진 옛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라가 종결됨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스룹바벨 성전을 다시 세우시며 옛언약과 다른 새로운 방식의 하나님 나라를 세우실 것을 말씀하셨다. 그것은 모세에게 주신 옛언약의 파기가 아닌 성취와 완성이다. 새언약의 성령과 그리스도의 오심은 옛언약과 형식은 다르되 그 내용은 옛언약의 연속이다.

(2) 만국의 보배가 이르리니 내가 이 성전에 영광이 충만하게 하리라

- 하나님께서 천지를 진동시키며 만국의 보배를 보내시는 것은 여호와의 날, 이스라엘 회복, 예레미야의 새언약 요엘의 성령강림, 에스겔의 새성전, 이사야의 새하늘과 새땅의 도래와 연결된 종말론적 사건이다. 그것은 이스라엘 역사 속에 최고 최대 규모의 건물성전을 세우시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 만국의 보배는 좁게 말하면 여호와의 날에 이방인들이 가져올 열국의 보물이요 넓게 확대해석하면 하나님께서 보내실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이방인들이 보물을 가져옴은 모든 민족이 하나님을 섬기러 시온으로 모여오는 것이고(그리스도의 나라 도래), 그 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사2장).

- 만국의 보배를 실제 보물로 해석하면 엉뚱한 결론에 도달한다. 헤롯 성전은 구약예언의 성취요 그리스도 왕국의 도래를 의미하며 그 성전을 지은 헤롯대왕은 메시야가 된다는 황당한 내용이다. 어쩌면 헤롯은 그런 이미지를 보이려고 초라한 스룹바벨 성전을 개축하여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의 헤롯 성전을 지었는지도 모른다. 헤롯성전은 구약 예언의 성취가 아니며 하나님 언약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오히려 백성들을 미혹하는 사악한 건물이며, 영적으로 보면 그리스도 구속사를 방해하기 위한 마귀적인 건물이다.

(3)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더하리라.

- 초라한 스룹바벨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솔로몬 성전의 영광보다 더하리라. 이 말씀은 포로귀환한 백성들에게 다리오왕 2년에 선포되었다. 예수님보다 500여년전에 살았던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또 어쩌면 학개 선지자도 이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로 성취될지 정확히 알지는 못했을 수도 있다. 선지자는 모든 것을 알고 예언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것을 그대로 말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오심과 2천년 동안 이 말씀이 어떻게 성취되었는지 안다. 이런 면에서 구약 최고의 선지자 세례요한보다 신약의 어린아이 성도가 더 낫다는 말이 이 뜻이다. 이것은 정확히 세가지로 성취되었다.

- 첫째, 참된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을 말한다. 사도요한은 예수님을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 독생하신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선포한다. 하나님의 영광은 모세의 성막에 임하셨다(쉐키나) 사람이 만든 텐트가 성막이 된 이유다. 하나님의 영광이 솔로몬 성전에 임하셨다. 솔로몬이 지은 건물이 성전이 된 이유다.

- 태초에 말씀(로고스,제2위격)이 계셨고 이 말씀이 온 세상과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신데 육체가 되어 이 땅에 오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오심이다. 예수님 자신이 곧 하나님의 영광이시다.

- 요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며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 고후4:6 “어두운 데서 빛이 있으라 하시던 그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에게 비추셨느니라”

- 예수님은 나다나엘을 부르실 때 나다나엘은 크게 놀란다. 예수님이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나다나엘에게 이보다 더 큰일을 보리라 하신다. 그것은 천사가 예수님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게 될거라는 말이다. 이는 야곱의 사닥다리 꿈을 말씀하심이다. 야곱은 벧엘에서 사닥다리(계단)가 하늘에 닿았고 천사가 그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꿈을 꾼다. 야곱은 그곳을 하나님의 집(벧엘)이라 부른다. 벧엘은 하나님과 만나는 곳 바로 성전이란 뜻이다. 예수님은 당신께서 벧엘 곧 하나님의 집(성전)이심을 말씀하심이다.

- 창28:12-19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옛 이름은 루스더라.”

- 요1:51 “또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 하시니라

- 둘째, 참된 성전이 오셨으므로 건물성전은 폐기될 것을 말한다. 공관복음에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 상인들을 내어 쫓으신 일이 나온다. 만민이 기도하는 집(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는 예수님의 질책을 보며 사람들은 이를 예수님의 성전정결 사건이라 부른다. 그러나 이것은 예루살렘 건물성전의 폐기를 선언하신 것이다. 요한복음 2장에서 예수님은 성전에 들어가 장사치를 내어 쫓으신다. 바리세인들에게 너희가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만에 세우겠다고 하신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자신의 몸 위에 세우실 신약교회를 말씀하셨다고 요한이 직접 그 뜻을 풀어 정확하게 기록했다. 이는 성전폐기 사건이었다.

-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성소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둘로 찢어졌다. 지성소가 없어진 것이다. 건물이 성전임은 장광고 20규빗의 지성소 공간 때문이다. 다른 어느 곳에도 없는 지성소 때문에 하나님의 성전이 된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로 그 지성소 공간이 없어졌다. 아니 정확히 말하며 모든 곳이 지성소가 되었다. 그래서 건물성전은 더 이상 필요 없게 된 것이다. 건물성전을 지음은 유대인들처럼 그리스도께서 찢으신 성소휘장을 다시 붙여 억지로 지성소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을 거부하는 것이다.

- 새예루살렘성은 열두 문이 사방으로 열려있고 그 안에는 성전이 없다. 주 하나님과 및 어린양이 그곳에 거하시기에 그곳 전체가 성전이기 때문이다. 새예루살렘 모양은 각각 12000스타디온의 정육면체이다. 사람이 거하는 건축물중 장광고가 똑같은 정육면체 건물은 쉽지 않다.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그런 건물이 딱 한곳 있다. 바로 지성소이다. 새예루살렘성 그 전체가 지성소란 말이다.

- 계21:22 “성 안에서 내가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 셋째, 하나님 영광이 성도 각 사람에게 임했다. 성막 번제단에 하나님의 불이 내려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신 것처럼, 엘리야 제단에 하나님이 불이 임해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난 것처럼, 오순절 성도 각 사람 위에 하나님의 성령이 불꽃과 같은 모습으로 임했다. 성도 각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이 임한 성전이 된 것이다. 하나님은 성도들의 공동체인 지역교회에 임재하신다.

<결론 및 적용>그리스도께서 참된 성전으로 오셨다.

(1) 헤롯성전의 화려함에 미혹되지 말자.

(2) 그리스도 복음말씀과 지역교회를 사랑하자.